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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12년 전, 정부가 보증한 공기업 한국부동산신탁의 말을 믿고 전 재산을
이 테마폴리스 상가에 투자한 영세 상인들입니다.
미래의
희망 하나만으로 전 재산을 투자한 장애인 부부,
퇴직금으로
부족해 융자금까지 얻었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가장,
남편
없이 삼남매를 키우기 위해 야식 집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가장,
직장을
구하지 못해 장사라도 하겠다며 집을 팔아 투자했다가 거리로 내몰리게
된 분, 화병으로 몸져 누으신분.....
모두들
이렇게 눈물겨운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입니다.
저희들은
지난 2월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 후 "잘 될 것이다"는 정부
담당자의 말민 믿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사적화의 기간 6개월 연장밖에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것이
국민의 재산을 부도낸 장본인인 정부기관 한국부동산신탁이 할 수 있는
말입니까?
심지어
한국부동산신탁과 한국감정원은 저희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부도의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245억을 챙기려고
혈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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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출입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계획사인 중일은
처분금지 가처분을 냈습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는 국민의 세금으로
출자한 벤처 기업을 살리기 위한 기업 또한 마찬가지로 재벌기업과 같이
한 치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더니, 결국 힘없고 빽없는 저희 서민들은 원금조차
받지 못한 채 이 엄청난 부도의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 것입니다.
과연
이 나라 법이 존재하는 겁니까?
정의가
살아 있는 겁니까?
정부가
앞장 서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빼앗고 거리로 내몰려 하다니요....
시민여러분!
저희들의
요구 사항은 단 하나입니다.
저희들은
처음 약속대로 이 상가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아니면
저희들이 입금한 원금을 돌려달라는 겁니다.
한부신을
공중분해후 청산하면 저희들, 어디로도 갈 곳이 없습니다.
정부가
무책임하게 모든 피해를 저희들에게 전가한다면 피 가같은 전 재산을
날릴 수 각오로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죽어 나가는 한이 있어도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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