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테마폴리스 4개월째 표류 

[부동산] 2001.04.30 (월) 15:48 

<이택수> 경기도 분당신도시내 최대 전문상가로 설립된 테마폴리스가 시 
행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 이후 3개월째 개점이 지연되는 등 해결책 
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테마폴리스 처리방안으로 ▲용도변경 ▲터미널 
조기이전 ▲출입금지 불편해소 ▲채권.채무조정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 
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태다.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미지급 공사비 1300억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제 
출한 테마폴리스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 들여지는 바람에 지난달 
27일 부터 터미널을 제외한 전체 상가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이미 영업을 시작한 외국유통업체인 까르프와 
삼성계열의 CGV영화관을 제외하고 다른 상가 점포는 개점이 지연되고 있 
다. 

회원협의회 오우태 회장은 테마폴리스는 절대 포기할수 없다면서 여기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고 또 임차계약자회 조기 
성 회장은 "이미 석달전에 점포위치 추첨을 끝냈지만 출입금지 가처분이 
떨어지는 바람에 인테리어 작업도 못하고 있다"며"정부 중재에 의존하지 
않고 삼성 불매운동 등 자구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준공허가가 나지 않은 공사중인 건물로서 공사관계자 이 
외에는 근본적으로 출입할수 없다"며 "경매할 계획은 없지만 공사비 회 
수의 압박수단으로서 출입금지 가처분을 철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 
혔다. 

한부신은 테마폴리스의 건물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남시와 터미널시설 가 
운데 1만2000평을 업무용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나 100억원 
이상 추가공사비에 대한 재원조달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터미널의 경우 지하 터미널의 환기시설 공사비(150억원 추정)와 박차장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외버스터미널 이전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 
다. 

이에 따라 모란터미널 운행대수 총 563편 가운데 고속버스 64편만 분당 
터미널에서 운행을 시작했지만 시외버스 499편은 계속 모란터미널에서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상가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채권.채무협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채권기관이 삼성과 8 
00억원 상당의 토지저당권을 가진 기술신용보증, 기타 한미.외환 등 12 
개 금융기관 등으로 다원화돼있어 채권단 전원동의가 있어야 협상이 타 
결될 수 있다. 

더구나 채무조정용으로 제시된 미분양 임차보증금은 20년후 임차계약이 
종료되면 되돌려 줘야 하는 부채로서 대물로 가져갈 수 없는 데다 임차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 

채권.채무 관계자들은 "테마폴리스의 채권.채무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 
--------------------------------------------------------------- 
해서는 수익사업이 아니더라도 국민자산신탁에 사업을 이양해야 할 것" 
---------------------------------------------------------------- 
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