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이전ㆍ리모델링 호재겹쳐
             테마폴리스등 중심 투자문의도 급증

분당 상권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야탑역 인근이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모란역 부근 성남 버스터미널이 이전될 야탑동 고속버스터미널(테마폴리스)
인근의 경우 터미널 이전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와 맞은편 유니 월드마트 건물의 리모델링
등을 앞두고 투자여건이 밝아지면서 투자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인 테마폴리스는 CGV영화관이 들어서 있는 지하 2층과 3층 까르푸
매장만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주차장(4~7층)을 뺀 나머지층들은 텅 빈채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잿거리로 최근 음식점이나 숙박업 위주의 투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인근 한주부동산 관계자는 "테마폴리스 1층 터미널은 3년째 전기료도 못내고 있으며
지하층 미용실은 월세만 380만원에 달한다"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만원 정도인
주변 상가에 비하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이 일대 상권 침체의 주원인이 돼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터미널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요식업
위주로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테마폴리스 맞은편 유니 월드마트 건물이 이르면 4월 중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일대 상권 회복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지난 7~8년간 지분 문제로 경륜장만 들어선 채 텅 비어 있었으나 최근 지분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로 결정,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대명부동산 박영일 소장은 "지하층은 나이트클럽으로 운영키로 확정됐으며 지상 1~3층은
의류, 식품매장, 지상 4~5층은 고급 모텔이 들어서게 될 예정으로 안다"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주변 상가를 문의하러 온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마폴리스와 대로변을 사이에 두고 있는 엔즈빌 상가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됐다.

1층 분양을 거의 마친 엔즈빌 상가의 경우 지난해 1층 분양가가 평당 1400만원이었으나 올
들어 2000만원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21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추세다.

엔즈빌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일대 땅값이 올 들어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른
상태"라며 "판교 신도시의 영향으로 재투자하려는 사람들도 몰리고 있어 앞으로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